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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동아시안컵 브레이크가 끝이 났다. 벤투호의 K리거들은 28일 귀국한다. 이들에게 쉼표는 없다. K리그1이 2주간의 휴식기를 마감하고 30일 재개된다.
다시 열전이다. 뜨거운 순위 경쟁도 재점화된다. 꼭대기에는 '현대가 선두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울산이 1위(승점 47)를 질주 중이지만, 2위 전북(승점 42)과의 승점차는 5점에 불과하다. 울산이 지난달 A매치 브레이크 후 3승2무2패로 주춤하는 사이 전북은 5승2무로 무패를 기록, 순식간에 격차를 줄였다.
3위 그룹에선 포항(승점 37)이 키를 쥐고 있다. 포항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기록하며, 4위 제주(승점 34)에 한 발 앞섰다. 반면 제주는 5위 인천(승점 33)에 승점 1점 앞서 있다.
제주는 전북에 다시 한번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반전을 이야기할 수 있다. 안방에서 서울과 격돌하는 포항은 휴식기가 야속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야 내심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최하위 성남과 만나는 인천은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파이널A와 B의 경계인 6위 싸움은 벌써부터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동아시안컵 휴식기 전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달리던 수원FC가 강원에 덜미를 잡히며 새로운 판도가 열렸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6위 수원FC(승점 28), 7위 강원(승점 27), 8위 대구(28득점), 9위 서울(이상 승점 26·27득점)의 승점차는 불과 2점이다. 한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번 주말 수원FC와 대구가 정면충돌한다. 강원은 '울산 징크스'를 허물어야 하고, 서울은 1승1무의 포항전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강등 전쟁도 살얼음판이다. 이번 시즌부터 11위는 물론 10위도 2부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최하위의 2부 추락은 '가혹한 운명'이다.
성남(승점 12)은 이대로 가면 강등을 피할 수 없다. 인천전부터라도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야 또 다른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반전이 절실한 10위 김천(승점 22)과 11위 수원 삼성(승점 20)은 당장 이번 주말 상대를 먼저 넘어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