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챔스가 부른다'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이적 사실상 확정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7-24 10:36 | 최종수정 2022-07-24 10:36


한국과 시리아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경기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인범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안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07/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 황태자 황인범(26·FC서울)이 유럽 무대로 재진출한다. 행선지는 그리스다.

지난 16일 FC서울과 두 번째 단기계약을 체결한 황인범은 이번 주말 그리스 명문구단 올림피아코스와 이적에 관해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황인범은 대표팀 소집해제 후 그리스로 향해 마지막 남은 이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간 유럽 5대리그 진출을 바라온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택한 배경으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꼽힌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 소속으로 유럽클럽대항전 3부격인 유로파컨퍼런스리그를 경험한 적은 있지만, 더 높은 무대를 누비고 싶은 열망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피아코스는 2021~2022시즌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우승해 2022~2023시즌 UCL 2차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재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1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긴 올림피아코스는 오는 27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3차예선, 나아가 조별리그 참가 여부가 결정난다.

올림피아코스 이적이 마무리되면, 다시 한번 유럽 무대를 누비게 된다. 황인범은 2020년 여름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를 떠나 카잔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카잔에서 두 시즌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황인범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지난 4월초 국내로 돌아와 FC서울과 3개월 단기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에 따라 '임시 자유계약선수(FA)'로 분류됐다.

6월 30일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황인범은 FIFA가 '특별임대' 기한을 1년 연장하면서 유럽 재진출과 서울 잔류를 두고 고민했다. 지난 16일 서울과 단기계약을 체결한 뒤 대구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당시서울 구단은 "계약 기간 중 황인범에게 해외 진출 기회가 있을 경우 선수의 발전을 위해 조건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황인범은 서울과의 짧은 동행을 마무리하고 챔피언스리그가 부르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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