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기계에 자리도, 집도 내줄 위기...맨유가 비운의 스타에 손짓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7-22 11:04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멤피스 데파이가 맨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데파이를 재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이 아닌 맨유라고 하니 재밌는 뉴스다.

데파이는 올여름 이적시장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여름 큰 기대 속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는데, 로날드 쿠만 감독이 있을 때는 중용됐지만 사비 감독 부임 후 출전 빈도가 확 줄어들었다. 새로운 선수 영입, 부상 등이 데파이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가운데도 데파이는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냉정한 사비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데파이에게 전력 구상에 없다는 통보를 한 상태다.

여기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엄청난 득점기계까지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데파이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데파이가 프리미어리그로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계속해서 연결 고리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막판 변수가 생겼다. 맨유가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현지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제라드 로메로는 데파이의 맨유 복귀에 있어, 맨유 구단이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프렌키 더 용 영입이 계속 지지부진하다. 그런 가운데 공격진 보강이 시급하다. 에딘손 카바니가 떠났고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의 거취도 불투명 하다. 앙토니 마르시알 역시 마찬가지다.

반대로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모우라 등이 건재한 가운데 히샬리송까지 영입됐다. 데파이가 이적해도 다시 험난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데파이의 맨유행은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데파이를 매각 대상자로 분류해놓은 상황이다.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사용할 팀 홍보 이미지에서 데파이를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 레반도프스키는 데파이가 떠날 걸 가정해 그가 살던 집에 이사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다.

데파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맨유에서 2년 반을 뛴 경험이 있다. 물론, 당시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다 올림피크 리옹 이적을 선택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