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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제 연패는 없다.'
강원은 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2연승 이후 20라운드 울산 현대전 패배(1대2)에도 빠르게 회복하며 여름 반등의 희망을 이어갔다. 연승 이전까지만 해도 강원은 연패, 무승 행진을 하기 일쑤였지만 최근에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이날은 춘천에서의 홈 개막전. 홈팬들을 지치게 한 무더위를 화끈하게 날려버린 '이열치열 축구'로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득점 상황도 강원에게 고무적인 신호였다.
후반 23분 새로 입단한 발샤가 강원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측면 크로스에 이어 문전 쇄도하면서 오른발 논스톱으로 상대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울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발사'에 성공한 것, 부상 아웃된 디노 이슬라모비치의 대체선수로 영입된 발샤는 이로써 강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자리잡게 됐다.
발샤의 추가골을 크로스로 도운 이는 또 김대원이었다. 종전까지 팀 내 최다골로 '골 기근'의 강원을 지탱해왔던 김대원은 최근 '특급도우미'로 변신해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날도 2개의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대원은 이날 팬들이 뽑은 '휠라 6월의 선수' 시상식을 가졌던 터라 수상을 자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서 끝나면 '달라진 강원'이 아니다. 후반 1분 만에 또다른 젊은피 김진호(22)가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 하는 '작품골'을 선보였다.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기회를 포착한 김진호는 페널티지역을 향해 기습적으로 횡단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밀집해 있던 상대 수비수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으며 파고든 김진호는 어느새 아크 지역까지 다다랐고, 수비수 5명을 무력화시키면서 왼발 터닝슛, 골그물 오른쪽 구석을 정확하게 적중했다.
김천은 후반 6분 장신 골잡이 조규성의 헤더골로 추격을 시작한 김천은 40분 박상혁의 추가골로 턱밑까지 따라갔지만 남은 시간이 아쉬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