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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가려고 했는데 안가요."
스페인 스포츠전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8일(한국시각)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 만료된 수아레즈가 이적 직전에 있던 아르헨티나의 강호 리버 플레이트에 입단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아레즈는 2020년 9월 바르셀로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완전 이적했다. 아틀레티코 입단 첫 시즌해부터 월드클래스의 득점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리그 32경기에서 21골-3도움을 기록. 7년 만의 통산 11번째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6월 말 아틀레티코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FA 신분이 된 그는 아르헨티나로의 전격 이적이 유력시 돼 왔다.
수아레즈를 영입하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팀은 리버 플레이트였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인 수아레즈는 남미 클럽에서 빅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 꿈이라고 얘기해 왔다.
하지만 다소 황당한 이유가 수아레즈의 발길을 붙잡았다. 현지시각 7일 수아레스가 아르헨티나행을 그만둔 것으로 보도됐다. 리버 플레이트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패배한 것이 결정타였다고 한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남미 각국 최상위 클럽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관한다. 대회 우승 팀에게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갈 자격이 주어진다.
리버 플레이트는 현지시각 7일 열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전에서 벨레스 사르스필드(아르헨티나) 합계 스코어 0대1로 패하며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놓쳤다. 이는 남미 새로운 리그에서 빅타이틀을 획득하고 싶어했던 수아레즈에게 커다란 역효과가 됐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여기에 다가오는 카타르월드컵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남미보다 수준이 높은 유럽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 고국 월드컵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결국 수아레즈는 유럽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