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홈팀 서울 이랜드와 원정팀 전남 드래곤즈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공교롭게 5월 17일에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 이후 48일째 승리가 없던 이랜드와 전남. 정정용 이랜드 감독과 이장관 전남 감독은 경기 전 한 목소리로 "승점 3점이 급하다"며 무승 탈출 의지를 내비쳤다. 두 팀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위협적인 슛을 주고받으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1골씩 주고받는데 그쳤다. 전반 22분 츠바사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전승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로써 이랜드는 4승 11무 7패 승점 23점으로 7위, 전남(21점)은 9위에 각각 머물렀다.
이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서 박희성 발로텔리 투톱을 앞세웠다. 임찬울 전승민 유헤이 김현욱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수원 삼성에서 영입한 측면 공격수 한석희는 적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이랜드였다. 13분 황태현의 크로스를 까데나시가 문전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21분 까데나시의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떴다.
1분 뒤 선제골이 터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츠바사가 우측 공간을 노린 패스로 길을 열었다. 황태현은 오른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공을 키핑하지 않고 그대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까데나시의 이마를 스친 공은 파포스트 쪽으로 흘렀다. 공을 잡은 김인성이 골에어리어 쪽으로 달려오는 츠바사에게 내준 패스를 츠바사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로써 츠바사는 6월 4일 부천전 이후 6경기에서 팀 득점 6골 중 절반에 해당하는 3골을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했다.
|
|
전남은 박인혁 이중민을 투입하며 추격에 고삐를 쥐었다. 하지만 전반부터 지속된 득점 불운을 끝내 해소하지 못했다. 불운도 따랐다. 후반 23분 전승민의 대포알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23분 교체투입된 이랜드 유정완이 역습 상황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에 질새라 전남 김태현이 골문을 향한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윤보상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무더운 날씨, 양팀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부족한 에너지를 채웠다. 이랜드는 유정완에 이어 이정문 곽성욱이 줄줄이 투입됐다. 전남은 추상훈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6분 잔잔하던 경기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이동률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동률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크로스를 논스톱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려 했다. 이때 이동률의 발이 헤더 클리어링을 시도한 최정원의 얼굴에 닿았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최정원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남은 10여분은 전남의 반코트 게임이었다. 전남은 계속된 크로스 공격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44분 박인혁의 오버헤드킥은 골대를 벗어났다. 골은 추가시간 2분에 응답했다. 박인혁의 헤더를 윤보상이 가까스로 쳐냈다. 하지만 윤보상은 이어진 공격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전승민의 왼발 감아차기 슛까진 막지 못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