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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베테랑' 박주영(37·울산 현대)이 상암을 찾았다. 한때 FC서울의 얼굴이던 그가 이제는 적이 돼 친정팀과 마주했다.
이제는 아니다. 박주영은 2022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스승' 홍 감독의 손을 잡고 '해피엔딩'을 원한다.
박주영은 너무나도 익숙한 상암을 원정팀 자격으로 찾았다. 묘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경기 뒤 서울 팬들을 찾아 인사했다. 박주영은 "처음으로 상암을 원정 경기로 왔다. 늘 오던 곳이라 별로 어색한 점은 없었다. 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을 다시 보니 더욱 반가웠다. 축구라는 것이 사람이 결정하는 일이기에 지금은 떨어져 있다. 하지만 팬들과 나의 '인연의 끈'은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을 기약하며 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울산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울산에 우승이란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울산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염원도 잘 알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이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체크한다. 조언할 게 있다면 대화도 나눈다. 팀 분위기를 항상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나 역시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의 역할을 잘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