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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승우가 넣는 골은 고난도의 골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코리안 메시' 이승우에 대해 엄지를 세웠다.
3월 20일 대구전 이후 3개월여 만에 2연승을 달린 수원FC는 5승3무9패(승점 18)를 기록해 김천 상무, 수원 삼성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8위로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렸다.
이날 이승우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7분 가장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터닝 슛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이 공중으로 높이 뜨자 번뜩이는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2004년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이동국의 180도 오른발 터닝슛과 흡사했다. 3경기 연속골.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이승우의 선제골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승우가 넣는 골은 정말 멋진 골들이 많은 것 같다. 고난도의 골을 넣는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우려스러운 수비력에 대한 질문에는 "수비력도 괜찮다. 상대와 경합해주고, 팀에서 맡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몸싸움할 때 밀리는 면은 있긴 한데 끈질기게 상대와 싸워주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의 A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선 득점 외에 다른 것이 필요하다. 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 경쟁했을 때도 우위에 있어야 한다. 그래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날 포항 핵심 플레이메이커 신진호를 전담 수비하며 팀 승리를 견인한 박주호에 대해선 "포항전은 미드필드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주호와 무릴로에게 상대 미드필드 싸움에서 지지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주호의 플레이는 100점 만점의 100점이다. 주장으로서 헌신적으로 뛰어주고 있다. 여러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날 경기에선 좋은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