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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구FC 원정에서 분패한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남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 대비해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라운드 인천전에 선발 기용한 제르소, 조나탄 링을 모두 벤치에 앉혔다. 깜짝 영입한 2000년생 미드필더 김범수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김봉수가 누적경고로 결장한 김오규의 자리를 대신했다.
적지에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점유율 61%대39%를 기록했다. 유효슈팅수는 6대3으로 두 배 더 많았다. 하지만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과 후반 막판 대구 수비진의 육탄방어를 이겨내지 못했다.
남 감독은 제르소을 후반 37분 교체투입하고, 조나탄 링을 끝까지 기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체가 1장 남은 상황이었다. 오랜만에 들어간 선수에게 시간을 더 주고 싶기도 했다. 다음 경기를 위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K리그1 데뷔전에서 36분을 뛰며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특히 저돌적인 돌파로 정태욱의 경고를 끌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남 감독은 "자기 역량치를 한 것 같다. 데뷔전인데 본인이 가진 모든 플레이를 잘 했던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시즌 3번째로 누적경고로 결장한 김오규에 대해선 "우리 팀엔 10골을 넣은 주민규가 있고, 10개의 경고를 받은 김오규가 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제주는 오는 26일 강원 원정길에 오른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