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도 인정한 천재 MF, 콘테는 왜 외면하나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6-20 21:59 | 최종수정 2022-06-20 22:03


크리스티안 에릭센.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전에서 발을 뺀 모양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갑자기 에릭센과 관련된 어떤 논의와도 거리를 두고 있다'라며 토트넘의 태도가 급변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플레이메이커다. 6월에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끝나 이적료가 공짜이기 때문이다. 브렌트포드는 물론 친정 토트넘을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가 시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러브콜을 보냈다.

토트넘 복귀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보였다. 세 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이 토트넘이었다. 연고지도 런던이다. 에릭센이 과거 7년(2013~2020)이나 몸 담았던 친숙한 클럽이기도 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에릭센과 접촉했다. 그러나 맨유, 에버튼, 뉴캐슬, 레스터시티, 웨스트햄, 브렌트포드, 아약스 그리고 익명의 라리가 클럽까지 붙으면서 토트넘은 뒤를 따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군침을 흘렸던 훌륭한 자원이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2012년 유로파리그에서 아약스와 붙었을 때 에릭센에게 감명을 받았다. 에릭센은 2010년부터 아약스에서 뛰다가 2013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퍼거슨은 "에릭센은 좋은 선수다. 전형적인 아약스 스타일이며 공을 잘 찬다. 우리는 에릭센을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일단 중원보다는 수비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터백과 우측 윙백을 우선적으로 갖춘 뒤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자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맨유가 강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맨유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데 용과 에릭센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등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미 에릭센에게 1+1년 구체적인 오퍼를 넣었다.

한편 에릭센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판단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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