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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전에서 발을 뺀 모양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갑자기 에릭센과 관련된 어떤 논의와도 거리를 두고 있다'라며 토트넘의 태도가 급변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복귀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보였다. 세 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이 토트넘이었다. 연고지도 런던이다. 에릭센이 과거 7년(2013~2020)이나 몸 담았던 친숙한 클럽이기도 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에릭센과 접촉했다. 그러나 맨유, 에버튼, 뉴캐슬, 레스터시티, 웨스트햄, 브렌트포드, 아약스 그리고 익명의 라리가 클럽까지 붙으면서 토트넘은 뒤를 따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군침을 흘렸던 훌륭한 자원이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2012년 유로파리그에서 아약스와 붙었을 때 에릭센에게 감명을 받았다. 에릭센은 2010년부터 아약스에서 뛰다가 2013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퍼거슨은 "에릭센은 좋은 선수다. 전형적인 아약스 스타일이며 공을 잘 찬다. 우리는 에릭센을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일단 중원보다는 수비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터백과 우측 윙백을 우선적으로 갖춘 뒤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자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맨유가 강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맨유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데 용과 에릭센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등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미 에릭센에게 1+1년 구체적인 오퍼를 넣었다.
한편 에릭센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판단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