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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축구선수의 삶이구나 생각했다. '반짝'이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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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극장골을 꽂아넣은 성남전 그는 "내전근, 앞근육, 종아리까지 양 다리 모두 쥐가 났다. 축구선수라 그런지 슈팅할 때는 잠시 잊었다. 슈팅하고 뛰어가면서 세리머니를 하는데 주저앉았다"며 골 장면을 복기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절박하게 '사혈침'을 요청하던 장면에 대해선 "저한테는 너무나 간절했다. 1분1초가 아까웠다. 쥐가 나면 팀에 피해가 된다는 사실이 미안했지만 한편으론 끝까지 책임을 지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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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힘이 된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은 진리다. 전진우는 "축구라는 직업이 업다운이 많다. 뜻대로 되지 않고, 부상도 있고…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는데 절대 그럴 수 없다. 힘든 시기는 언제나 올 수 있다. 무너질 수도 있고 추락할 수도 있다. 제게 그 시련이 조금 일찍 왔다고,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매탄중고 시절엔 행복한 일들만 있었다. 하지만 전 그때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좋다. 그냥 무너졌다면 보기 싫었을 텐데, 이겨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면에서 지금의 내가 더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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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는 A매치 휴식기 체력 보강에 전념했다. "무더운 여름 체력적인 고비를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피지컬코치님과 연락해 휴가기간에도 프로그램을 받아 개인훈련을 했다. 침대에 누워 있으면 편하지만, 축구를 잘해서 받는 응원이 쉬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반짝'하고 싶지 않다. '반짝'이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다. 힘든 시절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 잘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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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은 손흥민, 황의조, 김진수 등 '92라인'의 계보를 이을 대한민국 축구의 'MZ 황금세대'다. 엄원상, 정우영, 조영욱, 송민규, 오세훈 등이 모두 99년생이다.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수원-서울의 이겨야 사는 슈퍼매치, 물 오른 '1999년생 동갑내기 영건' 대결에 기대가 쏠린다. 조영욱은 14경기 2골2도움, 전진우는 5경기 2골을 기록중이다. 조영욱은 황선홍호의 U-23 챔피언십 조별예선 말레이시아, 베트남전에서 연속골(3골)을 터뜨리고 태국전서도 결승골을 도우며 '무패' 8강행을 이끌었다. 전진우 역시 최근 상승세에 자신감, 독기까지 품었다.
지난 4월10일 상암벌서 펼쳐진 시즌 첫 맞대결에선 수원이 서울에 0대2로 완패했다. 전진우는 "홈에서 승리의 약속을 책임지겠다. 반드시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더 많은 팬들이 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같다"며 안방 팬들의 압도적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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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