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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UCL? 얼마나 재밌는지 알지만, 꼭 필요한 건 아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자신의 새 팀에 관한 알쏭달쏭한 답변을 남겼다. 확실한 건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못나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에릭센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브렌트포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자신을 받아준 구단이 고맙기는 하지만,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에릭센이 건재하다는 걸 아는 많은 빅클럽들이 구애를 보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팀이 친정 토트넘이다. 그리고 맨유도 에릭센의 새 행선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에릭센이 강조한 큰 무대, UCL에 나가지 못하는 맨유이기에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에릭센은 조심스러웠다. 에릭센은 UEFA 네이션스리그 오스트리아전 후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다들 알고 있다"고 말하며 "많은 기준과 다른 요인들이 있다. 축구 경기도 어떨 때는 빠르게, 어떨 때는 느리게 진행된다. 이는 누군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내 일을 성급하게 처리하지 않아야 한다.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센은 자신에게 많은 제안이 있다며 "내 전화기는 계속 켜져있다. 내 에이전트도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 나에게 전화를 준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하며 "나는 여러 제안과 옵션을 갖고 있다. 우리는 모두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결정을 내린다. 나는 UCL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안다. 하지만 그게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UCL에 나가지 못하는 구단에도 입단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맨유에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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