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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진짜' 우루과이는 훨씬 더 매섭다.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도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에딘손 카바니가 두 골을 기록했다. 니콜라스 데라크루스, 막시 고메스, 디에고 로시가 각각 '골맛'을 봤다.
비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H조에서 대결한다. 벤투호는 우루과이를 잡기 위해 모의고사를 치렀다. '세계 최강' 브라질, '가상 우루과이'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하지만 '벤투호'가 브라질, 파라과이에서 몇 가지 숙제를 노출했다. 브라질에는 1대5 완패했다. 파라과이에는 0-2로 밀리다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우루과이는 한국의 약점으로 꼽히는 장면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우루과이는 최전방 카바니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막강한 측면 공격 라인을 자랑했다.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좌우를 오가며 기회를 창출했다. 데 아라스카에타가는 전반 39분 카바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파쿤도 펠리스트리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로시 역시 득점을 완성했다. 한국은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역습과 측면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바 있다. 벤투 감독이 파라과이전 직후 "수비하던 상대가 공격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막는 최고의 방법은 우리의 공격을 마무리하고 오는 것이다. 수비에서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더 큰 문제는 우루과이가 '완전체'로 모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간판 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신성' 다윈 누녜스 등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루과이는 5골을 폭발했다. 노쇠화 우려를 야기하던 카바니마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월드컵에서 만나는 우루과이는 훨씬 더 정교하고 강력한 모습일 수 있다.
또한, 우루과이는 파마나전 승리로 최근 7경기 무패(6승1무)를 달성했다. 특히 6월 세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 멕시코(3대0 승)-미국(0대0 무)-파나마(5대0 승)를 상대로 신바람을 냈다. 자신감까지 키웠다. 벤투호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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