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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6월 A매치 4연전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20주년 잔치만이 아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모의고사다.
손흥민(30·토트넘)의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득점왕)', 센추리클럽 가입 이면에 벤투호의 최대 현안은 카타르월드컵이다. 한국 축구는 11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유럽의 포르투갈, 남미의 우루과이, 아프리카의 가나와 함께 H조에 묶였다.
여느 스포츠처럼 축구 또한 실수의 종목이다. 완벽할 수 없다. 다만 치명적인 실수는 줄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걱정이 더 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빌드업'을 탓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전은 그야말로 '모래성'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알사드)의 볼키핑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상대의 거친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수비라인 또한 실수 투성이였다.
칠레전은 어땠을까. 실점과 다름없는 위험한 장면을 수차례 노출했다. 정우영의 불안은 여전했고, 홍 철(대구) 또한 배후 침투에 허점을 노출했다. 권경원(감바 오사카)도 브라질전에 이어 또 다시 1대1 대인 방어 능력에 한계를 보였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빌드업 과정에서 다른 것을 시도하려 한다. 빌드업을 하면서 리스크를 가지고 하는데, 이런 방법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 스타일대로 하면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벤투호는 그동안 아시아 무대만 누볐다. 월드컵은 분명 차원이 다르다. 실수가 쌓이면 팀 전체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플랜A가 안되면 B를 강구해야 한다. 벤투 감독 또한 기존의 전력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해법이 없을 경우 장현수(알 힐랄)의 복귀 또한 만지작거려야 한다. 월드컵은 경험이 아닌 실전의 무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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