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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가 주목했던 '건대 음바페' 최건주, 조민국 감독 만나자 '커리어 하이' 찍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5-29 17:52 | 최종수정 2022-05-30 06:2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 윙어 최건주(23)는 전주공고를 거쳐 건국대에 입학한 뒤 별명이 생겼다. '건국대 음바페'. '슈퍼 스타'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작은 신장(1m76)에도 발이 매우 빨랐다. 2년 전 안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가 된 최건주는 데뷔 시즌 초반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잘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심리적으로 불안해지자 연습경기를 앞두고 긴장완화제를 먹고 연습경기를 뛰기도 했다.

최건주는 김길식 전 감독 체제에서 주전 기회를 잡았다. K리그 22세 이하(U-22) 제도 덕이었다. 2020시즌 20경기(3골-1도움)를 뛰었고, 2021년에도 25경기 (3골-1도움)를 소화했다. K리그2의 '라인 브레이커'였다. 지난해 2월 20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선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멋지게 깨트린 후 득점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도 최건주를 주목했다. 때문에 지난해 9월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대비 소집 훈련 명단에 포함된 뒤 10월 25일 발표된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건주는 올 시즌 안산의 새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 감독을 만나 날개를 폈다. "공격지역에서 접지 말고 너의 스피드를 살려라"는 조 감독의 조언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다. 그러자 '커리어 하이'란 결과물이 따라오고 있다. 15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던 최건주는 29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김포FC와의 2022년 K리그2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센터백 신일수가 상대 수비진 뒤쪽으로 연결한 롱패스를 최건주가 빠르게 쇄도해 잡은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4호골.

이날 안산은 1-0으로 앞서나간 후반 10분 신일수(수비수)의 경고누적 퇴장 이후 2분 만에 양준아(김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1승8무8패(승점 11)를 기록한 안산은 부산(2승4무11패·승점 10)을 끌어내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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