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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천금 동점골'에도 웃지 못했다. 경기 뒤 팬들 앞에 나가 고개를 숙였다.
뚜껑이 열렸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습 공격으로 기세를 올렸다. 강원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기습적인 역습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상대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후반 전북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홍정호 김진규를 빼고 구자룡, 일류첸코를 차례로 투입했다.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경기 뒤 김 감독은 팬들 앞에 섰다. 직접 사과했다. 김 감독은 "(팬들께서) 왜 이렇게 경기력이 좋지 않으냐는 물음이 있었다. 감독 책임이 가장 크다. 기다려 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좋지 못한 경기력,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계속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른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13골-9실점을 기록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공격력에 한숨이다. '수비 핵심' 홍정호마저 다쳤다. 김 감독은 "부상 때문에 부득이하게 교체했다. 검사를 하지 못했다. 정확한 진단은 내일이나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홍정호는 전반 28분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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