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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을 교체한 콘테 감독의 판단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이날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이 이미 전반 이른 시간 수비수 1명을 퇴장으로 잃어 토트넘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위 득점으로 시즌 21골을 기록했다.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를 바짝 추격했다.
토트넘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추가골도 기대됐다. 무엇보다 아스널은 10명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테는 손흥민 대신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매우 불만 섞인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경기장을 나왔다.
토트넘은 불과 64시간 뒤 번리전을 치러야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손흥민을 쉬게 해야 한다. 번리전을 이기지 못하면 아스널전 승리는 그 의미를 잃는다. 2경기 남은 시점에서 토트넘은 아스널에 승점 1점 뒤진 5위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손흥민의 득점왕 레이스를 도와줄 형편이 아닌 것이다.
번리는 승점 34점으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다. 필사적인 저항이 예상된다 승점 1점을 목표로 극단적인 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골을 노리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10명의 아스널이 더 쉬울 수 있다. 반대로 체력을 아낀 손흥민이 다시 번리의 수비를 무너뜨릴지는 또 모르는 일이다. 콘테의 판단이 어떤 결말을 낳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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