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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 72분간 뛰면서 그야말로 공격수가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줬다.
팀의 3대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시즌 최종전까지 두 경기를 남겨두고 EPL 득점 부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한 골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손흥민은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3-4-3 포메이션의 좌측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전반 33분에는 상대 수비수의 퇴장을 유도했다. 에릭 다이어의 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롭 홀딩의 퇴장을 유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을 전담마크하던 홀딩은 이름 그대로 잡고, 넘어뜨려야만 손흥민을 막을 수 있었다. 결국 전반 26분 첫 번째 경고를 받은 홀딩은 쇄도하던 손흥민을 팔꿈치로 가격해 두 번째 퇴장을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토트넘은 전반 3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코너킥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의 코너킥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거쳐 케인에게 향하며 2-0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의 마지막 방점은 골이었다. 리그 21호 골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나왔다. 후반 2분 케인과 상대 수비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볼이 흘렀고, 이를 손흥민이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 리버풀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게 됐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7분 스티븐 베르바인으로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기는 것은 언제나 좋다. 특히 라이벌전 승리는 더 특별하고, 의미가 크다.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이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팀이 일찌감치 3골 차로 앞서가자 후반 27분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과 쿨루세프스키를 교체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면서 아쉬운 표정을 짓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항상 경기에 뛰고 싶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하겠는가. 받아들여야 한다. 15일 경기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화난 것은 아니고, 단지 실망스러웠다. 계속 뛰고 싶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준비가 돼야 하는 것도 맞다. 잘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홀딩의 퇴장을 유도한 상황에 대해선 "공간을 향해 뛰고 있는데 홀딩이 침투를 방해했다. 공이 나에게 오는지, 아닌지와 무관하게 위험한 상황이었다. 명백한 반칙이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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