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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골은 내가 막는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34경기에서 19승4무11패(승점 61)를 기록하며 5위에 랭크돼 있었다. 3위 첼시(승점 66), 4위 아스널(승점 63)과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두고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었다. EPL에선 상위 네 팀이 UCL 무대를 밟는다. 리버풀(승점 82)은 1위 맨시티(승점 83)와 선두 경쟁 중이었다.
'키 플레이어'는 단연 양 팀의 에이스였다. 토트넘은 손흥민, 리버풀은 살라가 공격에 앞장섰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나란히 득점왕 경쟁 중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살라는 22골, 손흥민은 19골을 꽂아 넣었다.
킥오프. 경기 초반 분위기를 탄 것은 리버풀이었다. 강력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몰아 붙였다. 하지만 토트넘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잘 막아내던 토트넘은 후반 1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라이언 세세뇽의 패스를 '원샷원킬' 득점으로 완성했다.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진 시점이었다.
토트넘 선수들도 힘을 냈다. 하이라이트는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이었다. 살라가 토트넘 공간을 뚫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때 데이비스가 다리를 앞으로 쭉 내밀어 살라의 슛을 막아냈다. 현지 언론 리버풀 에코에서 '데이비스가 엄청난 블록으로 살라를 막았다'고 놀라워했을 정도다.
경기 뒤 데이비스는 "우리는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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