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동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천 상무의 '뉴 프리킥 머신' 이영재(28)의 목소리엔 굳은 다짐이 담겨 있었다. 이영재는 지난해 말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했다. 이제 막 이병을 떼고 일병을 달았다. 부대 내 '막내 기수'다. 하지만 그라운드 내 이영재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그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9경기에 출전해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 기수는 네 명이다. 부대에서 붙어 있는 시간이 많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함께하고 있다. 모든 일과가 끝난 뒤에는 모여서 얘기도 많이 한다. 우리끼리 뭉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적응을 마친 이영재는 김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감독이 "팀의 척추 라인을 잘 지켜주는 꼭 필요한 선수다. 체력 걱정이 됐는데, 본인이 잘 관리해서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패스도 잘하고, 운영도 잘 한다. 이영재로 인해 미드필더진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이영재는 "군에 와서 비슷한 나이의 최고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매 경기 나가는 것이 설렌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선임들과 발을 맞추는 시간을 갖고 싶다.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군대에서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지난 1월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대표팀 훈련에도 참가했을 정도다. 이영재는 "대표팀에 가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멀게만 느껴졌던 꿈이었다. 터키 전지훈련 뒤에 욕심이 더 커졌다. (팀 내 선수들은) 자극제가 된다. 동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재는 김천에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몸 관리 잘해서 부상 없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대표팀을 생각하고 있다.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K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목표로 삼았던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하고 싶다. 김천을 대표해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싶은 게 가장 큰 욕심"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는 "여기는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다. 프리킥을 조금 더 완벽하게 마스터해서 날카로운 킥을 발전시키고 싶다.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께서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