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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토니오 뤼디거가 결국 첼시를 떠난다.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후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성장한 뤼디거는 첼시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도전을 택했다. 뤼디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투헬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뤼디거는 첼시를 떠나고 싶어 한다. 그는 개인 면담에서 나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구단은 모든 걸 다했다.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제재가 없었다면 최소한의 경쟁을 더 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의 손은 묶여있다"라며 현실적인 어려움도 말했다.
첼시는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수도 있었지만,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이 뤼디거 케이스에 따라 많은 주급을 요청할 것에 대한 우려를 느꼈다. 실제 은골로 캉테, 조르지뉴 등의 협상이 남아 있는 첼시다.
뤼디거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하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뤼디거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기정사실화했다. 4년 계약에 주급 30만파운드라는 조건까지 나온 상황이다.
핵심 수비수를 잃은 첼시는 보강이 절실하다. 또 다른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도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남이 있다. 센터백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26일 스카이 독일에 따르면, 투헬 감독의 1순위는 라이프치히의 요스코 그바르디올이다. 지난 여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그바르디올은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으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수비는 물론, 득점력까지 갖춘데다, 이제 20세에 불과해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돈이다. 라이프치히와 그바르디올 모두 첼시의 관심을 알고 있지만, 현재 첼시는 제재로 인해 이적시장에 뛰어들 수 없다.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지 못하는만큼,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라이프치히는 팀내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은 그바르디올을 쉽게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라이프치히에 정통한 필립 힌츠 기자는 "라이프치히는 이미 지난 1월이적시장에서 그바르디올에게 온 6000만유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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