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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버린 맨유, 리버풀 배우자! "클롭 처음 왔을 땐 8위였어"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4-19 17:11 | 최종수정 2022-04-19 17:29


맨유 랑닉 임시 감독.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존심을 버리고 '라이벌' 리버풀을 배우기로 했다.

맨유 임시 감독 랄프 랑닉은 맨유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리버풀의 리빌딩을 모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더 선'은 19일(한국시각) '랑닉이 위르겐 클롭과 리버풀이 어떻게 정상에 올랐는지를 예로 들었다'며 맨유가 리버풀의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5시즌 연속 무관이다. 이번 시즌은 4위 안에도 들기 어려워 보인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잔류도 불투명하다. 아약스의 에릭 텐하흐를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2022~2023시즌부터는 처절한 체질 개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랑닉은 "만약에 목표가 분명하다면 이적시장 2~3차례 정도가 필요할 것이다"라 전망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은 1년에 2회다. 오프시즌인 7~8월, 그리고 시즌이 반환점을 돈 1월 열린다.

이대로라면 맨유에게는 올 여름, 내년 겨울과 여름까지 3차례 기회가 있다. 명확한 팀 컬러를 구축하고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수를 수급한다면 스쿼드를 재정비하는 데에 1년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랑닉은 "당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모른다면 아마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 될 것이다.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포지션별로 누구가 필요한지 정하고 그들을 찾아 설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리버풀을 예로 들었다. 랑닉은 "리버풀은 클롭이 처음 왔을 때 8위였다. 다음 시즌은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와 컵대회에 집중했다. 그리고 두 차례 이적 시장이 필요했다. 나중에 영입한 선수들 중에도 아주 좋은 계약이 많았다. 이것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라 설명했다.


리버풀은 2014~2015시즌 6위였다. 2015년 클롭을 선임했다. 리버풀은 2015~2016시즌 8위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2016~2017시즌 4위로 점프했다. 2018~2019시즌에는 2위로 올라섰다.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섰다.

랑닉은 "복잡하지 않다. 축구는 로켓 과학이 아니다. 하지만 최고가 되려면 목적지가 어딘지 알아야 한다. 맨유와 같은 클럽은 3년이나 필요하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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