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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존심이 걸린 탓이었을까. '충남더비'는 매우 거칠었다. 파울과 거친 태클, 신경전이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과 후반, 양팀에서 레드카드가 1장씩 나오며 '10명vs10명'이 싸운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3골을 몰아치며 충남아산을 완파하고, 3위로 뛰어올랐다.
2분 뒤 충남의 동점골 찬스가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10분 최범경이 좌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박스 정면에서 헤더로 돌렸다. 대전 이창근 골키퍼가 쫓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문전에서 강민규가 세컨드 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며 골 찬스가 날아갔다.
위기를 넘긴 대전은 곧바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17분 충남아산 이학민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포파가 직접 수비벽을 뚫는 강력한 슛을 날렸다. 충남아산 박한근 키퍼가 일단은 막았다. 하지만 슛과 함께 박스 안으로 쇄도한 이종현이 앞으로 떨어진 공을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후반들어 계속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급기야 후반 5분 이학민이 전반 옐로카드에 이어 두 번째 카드를 받으며 퇴장됐다. 숫자가 '10명 vs 10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가뜩이나 수세에 몰려있던 충남아산은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대전이 쐐기골을 뽑았다. 대전 이민성 감독이 아껴뒀던 '조커' 마사를 후반 31분에 투입했다. '신의 한수'였다. 마사는 경기 투입 3분 만에 골을 터트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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