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만년 2위' 탈출을 노리는 울산 현대가 수적 우세에도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4-3-3 시스템으로 맞불을 놓았다. 스리톱에는 권창훈 조규성 서진수, 중원에는 고승범 정현철 박상혁이 늘어섰다. 포백에는 유인수 정승현 하창래 정동윤이 위치한 가운데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아름다운 축구를 했다. 캡틴 이청용의 현란한 볼배급과 경기 조율 능력이 빛을 발했고, 임대에서 돌아온 이규성은 원두재와 함께 중원을 장악하며 공수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이 리드한 수비라인도 깔끔했다.
울산은 후반 5분 김민준의 슈팅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12분에는 이틀 전 이적한 엄원상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엄원상은 투입되자마자 바코와 2대1 패스에 이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기회를 날렸다.
후반 17분 변수가 생겼다. 김천의 중앙수비수 하창래가 아마노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울산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24분 이청용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켜갔고, 28분에는 아마노 대신 윤일록을 출격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공격은 번번이 무산됐다. 후반 39분 설영우의 슈팅은 옆그물을 강타했다.
결국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으로선 아쉬운 개막라운드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