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수원FC에 둥지를 튼 '코리안 메시' 이승우(24) 이야기다. 프로 데뷔 후 유럽에서만 뛰었던 이승우는 올 겨울 전격적으로 K리그행을 택했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였다.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꿈꾸던 수원FC가 유럽 무대를 준비하려는 수원 출신 이승우에게 손을 내밀었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이승우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기대만큼 보여주지 못한 지난 몇년이었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외적인 이야기가 더 많았다.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했던 이승우는 어느새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승우는 K리그에서 성공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지난달 계약 후 곧바로 개인훈련에 나섰다. 사비로 피지컬 전문 트레이너를 고용했다.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던 12월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동계훈련에 바로 참가해도 될 정도의 몸상태를 만들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승우의 의지에 미소를 지었다.
|
김 감독은 이승우의 플레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본인이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점차 나아질 것이다. 실제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잘 하는 장면이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실제 김 감독은 이승우에게 개인 훈련을 주문했다. 이승우는 경기 전후로 강도 높은 슈팅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웨이트는 물론, 체력과 근력을 올릴 수 있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단 100%의 이승우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