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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 세계적 핵심 이슈는 단연 '환경'이다. 지난달 영국 글래스고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는 세계 주요국 정상들을 비롯해 환경 운동가, 기업, 금융인 등이 모여 기후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각국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제로웨스트' 운동을 통해 환경 지키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환경 예능이 방영되는 등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팬들과 함께 플라스틱 재생 유니폼을 선보였다. 그동안 팬들이 '그린포인트 제도'(경기장에서 투명 페트병을 반납해 포인트를 쌓고, 포인트로 구단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즐길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직접 모은 페트병으로 재생 유니폼을 만들었다. 팬들은 무려 1만9255개를 모았고, 선수들도 적극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리딩클럽' 울산 현대도 '플로깅'을 통해 바다 지키기에 나섰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다. 코로나19 시대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쓰레기를 원래 자리로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플로깅을 통해 정든 도시 울산의 환경 미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홍보대행사 더닷츠의 박유진 대표는 "각 구단의 친환경 이벤트는 환경 감수성을 리마인드 하는 동시에 자발적 움직임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선수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면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챌린지처럼 이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폴로깅 역시 '따로 또 같이' 하는 느슨한 연대의 놀이처럼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변호 마케팅 전문가(프리랜서)는 "환경 캠페인은 시작 단계에 섰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현재 K리그 각 구단에서 진행하는 환경 캠페인은 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환경도 지키고, 축구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융합의 미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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