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 수원을 적신 대구의 소나기 골, 4대2 대역전승→4연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구 FC가 6골이 나온 난타전 끝에 수원 FC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대구는 1일 오후 2시 우중전으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에서 4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FC 서울, 수원 삼성, 광주 FC를 각 1대0 스코어로 연속 제압한 대구는 이날 승리로 4연승 기염을 토했다.

시즌 초 부진을 딛고 5승 4무 4패 승점 19점으로 어느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넘보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드가는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기세를 이어갔다.

3연속 무승 늪에 빠진 승격팀 수원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대구는 전반 21분 양동현에게 헤더로 선제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하지만 38분 수원 박지수의 자책골 덕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은 채 전반을 끝마쳤다.

후반 수원종합운동장에는 실제로 선수들의 머리를 적신 거센 비와 함께 소나기와 같은 골이 마구 터지기 시작했다.

수원이 스타트를 끊었다. 9분 정동호의 우측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라스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대구는 3분만인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용우가 올린 공을 에드가가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18분 에드가의 예리한 침투 패스를 건네받은 츠바사가 추가골을 낚았고, 교체로 투입된 이근호가 29분께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영리하게 쐐기골을 박았다.

수원은 아껴뒀던 김승준 이영재 한승규를 후반 중반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득점 집중력이 더 좋은 대구가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윤진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