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현장]무리뉴 감독, 델리 알리에 호통! 불화설 더 깊어지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0-12-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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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365스타디움(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과 델리 알리 사이 또 하나의 앙금이 쌓였다.

토트넘과 스토크시티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이 열린 23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베트 365스타디움. 1-0으로 앞서나가던 토트넘은 후반 8분 톰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스토크시티 선수들이 기뻐하던 순간 무리뉴 감독은 고개를 떨구고 있던 델리를 향해 큰 소리로 야단을 치고 있었다. 13분 뒤 무리뉴 감독은 델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피치를 빠져나온 델리는 물통을 차버리고 의자에 앉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뾰롱통한 표정이었다.

경기 후 의문이 풀렸다.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자리에 있는 선수라면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역습 상황에서 볼소유권을 잃으면 바로 역습을 당한다. 그런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그것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동점골 직전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토트넘은 스토크시티의 공세를 막아냈다. 그리고 역습으로 나섰다. 윙크스가 델리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델리는 갑자기 백힐로 패스했다. 손흥민을 향한 패스였다. 그러나 안일했다. 손흥민이 받기에는 너무나 터무니없었다. 곧바로 스토크시티가 볼을 낚아챘다. 그리고 볼을 뒤로 돌렸다가 다시 큰 패스로 한 번에 전방을 공략했다. 이 상황에서 토트넘의 포백은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리고 바로 실점하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델리의 실수 때문에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허용하고 만 것이었다.

무리뉴 감독과 델리는 잘 맞지 않는 모습이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온 뒤 델리와 일대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델리의 '게으름'을 꼬집었다. 델리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만 서로 성에 차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파리생제르맹(PSG)이 델리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토트넘은 델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델리의 위상은 추락했다. 선발은 커녕 출전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스토크시티전 상황은 무리뉴 감독과 델리의 관계를 더 악화시킬 따름이다.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델리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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