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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의 골감각, 해리 케인의 해결력, 가레스 베일의 파괴력. 그 어떤 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완패를 당하며 리그 4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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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접전이었다.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왔고, 손흥민은 좌측 측면 공격수였다. 손흥민 옆에 은돔벨레와 로 셀소가 섰다. 호이비에르와 시소코가 뒤를 받치고, 포백으로 레길론,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오리에가 섰다. 골문은 요리스가 맡았다.
분위기가 침체되는 틈을 타 레스터시티가 선제골을 넣었다. 오리에의 불필요한 파울이 원인이 됐다. 바디는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레스터시티가 1-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은돔벨레를 빼고 베일을 투입했다. 공격에서 맞불을 놓겠다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의도가 드러나는 장면. 베일은 모처럼 활력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볼 터치는 섬세했다. 하지만 파괴력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레스터시티가 후반 초반 기세를 올렸다. 후반 3분에 후방 3선에서 전방으로 길게 올라간 패스를 수비 뒤로 돌아간 매디슨이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 결과 미세하게 오프사이드로 판정받았다.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장면.
결국 레스터시티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5분에 다시 역습으로 토트넘 수비라인을 무력화시켰다. 바디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문쪽을 향하지 않았으나 수비하려던 알더베이럴트의 무릎이 방향을 돌려놔 골로 만들어줬다.
손흥민은 뒤늦게 슛 다운 슛을 한번 했다. 후반 25분 베일의 코너킥을 알더베이럴트가 뒤로 흘려주자 손흥민이 강슛을 날렸다. 레스터시티 슈마이켈 골키퍼가 선방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안방에서 완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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