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VP, 혼자였으면 절대 받을 수 없었을 것.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
|
이날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밀리던 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의 움직임이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메흐디 시리가 박스안에서 윤빛가람의 발목을 걷어찼다. VAR이 가동됐고, 압둘라흐만 알 자심 주심(카타르)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니오의 PK를 상대 골키퍼 라크가 막아섰지만 주니오가 전광석화처럼 쇄도하며 끝내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후반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주니오의 PK 역전골에 힘입어 울산은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니에스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ACL 최고의 별, MVP에 선정된 소감을 묻는 질문엔 시련을 함께 이겨낸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혼자였다면 절대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팀이 함께 우승을 했고 단단한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런 큰 상이 왔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활약은 아니었다. 항상 스스로 만족하기보다 더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주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즐겁게 하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소감
(윤빛가람) 오늘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하고 의미있는 날인 것 같다. 먼저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지지 않는다는 생각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로 역전을 해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간절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늦은 시간까지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시즌 초부터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김도훈 감독) 고맙다(웃음)
-선실점을 했는데 역전했다. 하프타임 때 어떤 지시가 있었고, 어떻게 후반에 임했나?
먼저 실점하며 부담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에 주니오의 득점으로 인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 같다. 감독님이 하프타임이 개인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을 말씀하셨고, 선수들이 잘 따랐다. 마지막에 수비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는데, 하나가 되어 버텼다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이니에스타 같은 유명한 선수들도 있었는데 MVP를 탄 소감과 비결은?
혼자였다면 절대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팀이 함께 우승을 했고 단단한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런 큰 상이 왔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활약은 아니었다. 항상 스스로 만족하기보다 더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주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즐겁게 하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 경기했다.(이날 결승전이 열린 알자누브경기장은 총 4만석중 30%의 관중을 허용, 1만2000석을 개방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팬들 없이 경기해서 아쉬웠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으로 왔는데, 덕분에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던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그리웠다. 코로나가 없어져서 예전처럼 경기장에서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갖고 싶다.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