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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벤투호가 큰 숙제를 받아들었다. 후방 빌드업 실수에 이은 수비 라인이 와르르 붕괴되면서 단시간에 대량 실점했다. 리드했던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상대에게 내줘 돌이킬 수 없는 나쁜 상황을 만들었다. 세계적인 강팀 상대로 벤투호 축구가 무너졌다.
후반전, 4분 동안 3골을 얻어맞았다. 정말 순식간에 3실점으로 정신을 차릴 여유가 없었다. 한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새벽(한국시각)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원정 친선경기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상대로 강했다. FIFA랭킹 11위로 세계적인 강호이며 한국(38위) 보다 무려 27계단 높다.
라울의 동점골은 수비수 권경원의 클리어리닝이 잘리면서 빌미가 됐다. 안투나의 역전골은 중원에서 볼이 끊어진 후 빠른 역습을 얻어맞았다. 살세도의 쐐기골은 멕시코의 세트피스 공격에서 우리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잃었다. 4분 만에 경기 판세가 멕시코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벤투호는 이번에 주전급 수비수들이 다수 빠졌다.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박지수(광저우 헝다)가 소속팀의 반대로 이번 유럽 원정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주전 골키퍼 조현우, 풀백 김문환 등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A대표팀은 권경원과 원두재가 센터백, 좌우 풀백으로 이주용과 김태환이 선발 출전했다. 허리에는 정우영-주세종-손준호가 먼저 나섰다.
그런 어려움과 전력 누수을 감안하더라도 4분 3실점은 벤투호에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본선을 위해 큰 숙제임이 틀림없다. 벤투호는 1년전 중동서 가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도 0대3으로 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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