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노이슈타트슈타디온(오스트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위태로웠던 수비가 무너졌다. '월드클래스' 손흥민도 소용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멕시코에 무릎을 꿇었다.
벤투호는 5-4-1 전형을 선택했다. 초반에는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권경원과 정우영, 원두재가 센터백 라인을 만들었다. 이주용과 김태환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이들은 수비에 치중했다.
허리에는 손흥민, 손준호, 주세종 이재성이 나섰다. 최전방 원톱에는 황의조가 배치됐다.
경기는 전형대로 흘러갔다. 멕시코가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반 5분 코로나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히메네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16분에는 한국의 수비 실수를 코로나가 낚아챘다.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구성윤이 막아냈다.
전체적으로 멕시코가 점유율을 가지고 올라갔다. 한국은 하프라인도 제대로 넘기 힘들었다.
손흥민 도움 황의조 선제골!
그러던 전반 21분 한국은 한 번의 찬스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라인에서 패스로 멕시코 선수들을 제쳤다. 손흥민이 스프린트했다. 이주용이 찔러줬다. 손흥민은 그대로 치고들어간 뒤 크로스했다. 황의조가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멕시코는 더욱 공세를 펼쳤다. 전반 24분 중거리슛이 수비수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로차노가 슈팅했다.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31분 로차노가 볼을 낚아챘다. 치고들어간 뒤 패스했다. 히메네스가 그대로 잡고 로빙슛을 때렸다. 골문을 넘어갔다.
한국은 전반 32분 손흥민이 멕시코의 패스를 낚아챘다. 그대로 크로스했다. 문전 앞에서 황의조와 이재성이 겹치고 말았다. 황의조가 슈팅은 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전반 37분에는 2선에서 크게 패스가 들어갔다. 손흥민이 잡은 뒤 크게 크로스했다. 이주용이 이를 바로 다이렉트 패스했으나 황의조를 넘기고 말았다.
멕시코의 공격도 다소 무뎌졌다. 초반의 예기는 사라졌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을 막아냈다. 전반 42분 로차노가 흔들고 패스했고 히메네스가 슈팅했다.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을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후반 들어 한국은 라인을 올렸다. 좌우 측면 윙백들이 올라왔다. 이에 멕시코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5분 코너킥에서 살세도가 헤더를 시도했다. 골문을 넘기고 말았다.
후반 9분 멕시코는 선수들을 교체했다. 코로나와 코르도바가 나갔다. 안투나와 피네다가 들어갔다. 허리를 강화하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중원에서 조금씩 허리에서 멕시코를 잘라냈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패스를 잘랐다. 그리고 바로 패스를 찔렀다. 황의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멕시코는 18분 히메네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살짝 빗나갔다. 벤투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남태희를 넣었다.
무너지는 한국의 수비
멕시코는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2분이었다. 한국의 수비가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멕시코는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히메네스가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황의조를 빼고 황희찬을 넣었다. 어수선해졌다. 멕시코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4분 역전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스루패스가 들어갔다. 안투나가 그대로 슈팅, 골망을 갈랐다. 후반 26분 멕시코는 한 골을 더 뽑아냈다. 프리킥에서 볼을 올렸다. 문전 앞에서 볼을 헤더로 떨궜다. 이를 살세도가 달려들며 그대로 슈팅했다.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28분 손준호를 빼고 이강인을 넣었다. 마지막 승부수였다. 그러나 이렇다할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멕시코의 압박은 더욱 심했고 한국은 제대로 공격할 수 없었다.
남은 시간 한국은 멕시코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그나마 더 이상의 실점이 없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결국 설욕에 실패했다. 다시 한 번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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