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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최악 악재'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 발생. A매치 취소되나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1-14 09:59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최악의 악재가 발생했다.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정상적인 경기 진행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원정이 무리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선수와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KFA 측은 "확진자 모두 현재 증상은 없지만, FIFA 및 KFA 방역 지침에 따라 각자 격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음성 판정자에 대해서도 현지시각 14일 오전 8시에 다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A매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예정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트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에 이어 17일 오후 10시에는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맞붙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KFA는 "재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오스트리아 당국의 지침에 따라 멕시코 및 오스트리아 협회 측과 협의 후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열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18일 부산에서 치른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거의 1년간 코로나19 여파로 A매치를 치르지 못했다.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KFA와 벤투 감독은 오랜만에 해외 원정을 기획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강인(발렌시아)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도 모두 호출했다.

대표팀 선발대는 지난 8일 출국했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그리고 유럽파들이 추가적으로 합류했다. 대표팀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동선 및 숙소 등을 철저히 차단했지만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도 우려된다.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 합류 일정이 늦춰질 우려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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