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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8번 우승하고 선수 유니폼 벗은 이동국 "은퇴식 내내 근육 경련, 내색할 수 없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1-01 18:46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K리그1 2020 27라운드 경기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현대가 2대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최초 4연패 및 8회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이동국의 은퇴식에서 이동국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1/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K리그1 2020 27라운드 경기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현대가 2대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최초 4연패 및 8회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이동국의 은퇴식에서 이동국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럭셔리 미니밴을 선물받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1/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K리그1 2020 27라운드 경기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현대가 2대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최초 4연패 및 8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동국이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에게 우승트로피를 전달받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1/

[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은퇴식하는 내내 경력이 왔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은퇴 경기를 치른 전북 현대 레전드 이동국(41)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하는 날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해피엔딩이다"고 말했다. 구단의 등번호 20번 영구결번결정에 대해선 "오늘 처음 알게 됐다. 팬들이 20번 유니폼을 들고 와서 감동을 받았다. 감격스럽고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1일 대구FC와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출전했다. 선발 풀타임 출전에 대해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골까지 넣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승한 것에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전반 발리슛 장면에 대해선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었다.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후에도 기회가 많이 올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또 이동국은 멀티골로 전북의 2대0 승리를 이끈 후배 공격수 조규성(전북)에 대해 "본인의 장점을 잘 보여주었다. 우리 구단이 기대를 할만한 선수다. 성실하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마지막에 경련이 있었다. 앞으로 이런 경련이 없을 것이다.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걸 오늘 느꼈다. 은퇴식을 하는 동안 경련이 왔다. 하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이제는 쥐 안 나는 일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전북 팬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로 팬들이 없는 경기장에서 뛰어보니 팬들의 소중함을 절감했다. 그동안 우리는 팬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 전북 팬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2008년까지의 전북은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2009년 우승 이후 우리는 늘 우승 후보가 됐다. 또 연패를 모르는 팀이 됐다. 전북은 앞으로 더 기대되는 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구단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찾아 우승하는 모습과 이동국의 은퇴식을 함께 했다. 이동국은 "정의선 회장님의 축구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전북 현대는 없었다. 회장님이 '이제 자주 연락합시다'라고 하셨다.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너무 감사드린다. 선수가 은퇴하는데 찾아주시고 화려한 은퇴식까지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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