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호날두' 수원FC 안병준 19~20호골 폭발, 사실상 득점왕 예약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0-31 15:26


수원FC 공격수 안병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수원FC '인민 호날두' 안병준의 멀티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시즌 19~20호골을 몰아쳤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FC(승점 51)는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를 다시 추격했다. 수원FC가 승리하면서 제주는 11월 1일 서울 유나이티드전에서 승점 1점 이상을 추가해야 자력 우승하게 된다.

공격수 안병준이 선발 출전한 수원FC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시즌 26라운드 홈 경기서 경남FC를 2대1로 제압했다.

안병준은 전반 4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시즌 19호. 그리고 1-0으로 리드한 후반 7분, 팀 동료 한정우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로 추가골을 박았다.

2골을 몰아친 안병준은 사실상 이번 시즌 2부 득점왕을 예약했다. 2위 대전 하나 안드레(13골) 보다 크게 앞섰다.

안병준의 맹활약으로 수원FC가 2대1 승리했다. 경남은 후반 45분 박기동이 한골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승점 51점이 된 수원FC는 2위로 선두 제주를 추격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제주는 11월 1일 홈에서 서울 이랜드 상대로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제주는 최소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을 하게 된다.

안병준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재일교포 3세로 조선학교 진학 후 북한 국적을 취득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북한 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조선적 혹은 대한민국 (준)국적자로 분류돼 외국인 쿼터로 분류하지 않는다. 북한대표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북한 대표를 지낸 정대세, 안영학 등이 안병준에 앞서 K리그에서 족적을 남겼다.

안병준은 2013년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로 프로 입단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일본 2부리그 구마모토에서도 뛰었다. 그후 2018년 12월말 수원FC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9년 K리그 2부 17경기서 8골을 넣었다. 전반기 좋은 골감각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긴 공백이 있었다.

K리그 2년차 안병준은 올해 수원FC 김도균 감독을 만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예전 처럼 흥분하지 않았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또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도 더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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