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줄줄' 토티 가슴절절한 SNS 편지 "(코로나 사망)아버지,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어요"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0-15 13:00


캡처=토티 SNS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탈리아 축구 스타 프란체스코 토티(44)가 최근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글을 SNS에 올렸다.

토티의 아버지 엔조는 이틀 전 코로나19로 눈을 감았다. 향년 76세였다.

AS로마 레전드인 토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별한 아버지에 향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글을 올렸다.

그는 "미안합니다. 아버지,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어요"라고 적었다. 또 토티는 "아버지, 저는 제 인생에서 최악의 10일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그 기간 동안 혼자 싸웠습니다. 저는 보지도 듣지도 안아드리지도 못했습니다"라고 했다.

또 그는 "아버지에게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저를 위해 모든걸 해주셨어요. 저를 강하고 용기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저는 늘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저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계속 듣길 원해요. 저는 익숙한 아버지의 웃음 소리, 당신의 미소 그리고 눈이 그립습니다. 아버지가 쇼파에 앉아 TV를 보던 모습도 그립습니다.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토티는 "아버지께 미안한 게 많아요. 제가 이해를 못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어요. 안아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말하지 못한 것도 많고, 제가 한 실수도 죄송합니다. 당신이 제 아버지여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는 저의 첫번째입니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저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겁니다. 설령 당신은 지금 우리와 함께 없지만 당신의 기억과 웃음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라고 적었다.

토티의 글은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또 그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늘 달랐어요. 항상 그 친구들과 함께 했고, 모두의 친구가 돼 주셨어요. 아버지는 저의 자부심이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아버지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오늘 더 많이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 소중한 기억들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겠습니다. 안녕 아버지, 즐거운 여행하세요. 당신 아들 프란체스코"라고 마무리했다.


토티는 AS로마의 '전설'로 통한다. 현역 선수 시절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로마 원클럽 멤버다. 1992년 데뷔했고, 로마에서만 2017년까지 619경기에 출전 250골을 넣었다. 이탈리아 A대표로도 58경기에 출전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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