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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팀 벤투호가 아우팀 김학범호(U-23)와의 스페셜매치 1차전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벤투호(A대표팀)와 김학범호(U-23)의 스페셜매치 1차전이 열렸다. 이날 친선전의 공식명칭은 '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무관중으로 치러지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선보인 국가대표들의 진검승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영플레이어상 주인공 김지현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나상호-이영재-한승규-이동경이 2선에 나섰다. 수비라인엔 김태환-권경원-원두재-이주용을 내세웠다. A대표팀으로 업그레이드된 원두재가 센터백 포지션에서 선배 권경원과 수비 호흡을 맞췄다. 김학범호는 '대세' 송민규(포항)와 조규성(전북)-조영욱(서울)의 스리톱으로 맞섰다. 형님팀의 수문장, 울산의 조현우와 아우팀의 수문장 송범근의 슈퍼세이브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전반 초반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단단한 조직력을 갖춰온 김학범호가 '형님팀'을 상대로 강한 공세로 나섰다.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겠다"던 김학범 감독의 공언대로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형님팀'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왼쪽 풀백 이주용의 발끝이 번뜩였다. 지난 2015년 6월 11일 아랍에미레이트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그해 동아시안컵 이후 무려 5년2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전북 유스 출신 왼쪽 풀백' 이주용이 측면에서 박스 정면으로 거침없이 파고들더니 날선 오른발로 낮고 빠르게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3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던 이주용의 국가대표 데뷔골이 됐다.
양팀의 자존심을 건 양보없는 공방은 계속됐다. 전반 26분 한승규의 오른발 슈팅이 불발됐고 ,전반 30분 송민규의 날카로운 헤더가 벤투호 골키퍼 조현우의 가슴에 안겼다. 전반 34분 벤투호 이영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1-0으로 형님팀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고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라인업
-벤투호(4-1-4-1)=조현우(울산·GK)/김태환(울산)-권경원(전북)-원두재(울산)-이주용(전북)/손준호(전북)/나상호(성남)-이영재(강원)-한승규(서울)-이동경(울산)/김지현(강원)
-김학범호(4-3-3)=송범근(전북·GK)/강윤성(제주) 김재우 정태욱(이상 대구) 윤종규(서울)/김동현(성남)-정승원(대구)-이승모(포항)/송민규(포항)-조규성(전북)-조영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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