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의 황태자' 이강인, 2도움+94% 패스정확도로 화답했다

이강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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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구단주의 황태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개막전 첫 선발 출전에서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 기회를 주면 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높은 평점과 팬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발렌시아 공격수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홈에서 벌어진 지역 라이벌 레반테와의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막시 고메스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분명 지난 시즌과는 입지가 달랐다. 개막전부터 바로 선발, 게다가 그의 역할과 포지션이 달랐다. 이강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위치를 공격 쪽으로 끌어올렸다.

발렌시아 사령탑 그라시아 감독은 다소 파격적인 기용을 했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아직 경험이 적은 미드필더 에스케레도(21)와 무사(18)를 동시에 선발로 투입했다. 구단주 피터 림(싱가포르 부호)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판단된다. 발렌시아 구단주는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하고 싶어했다. 그 차원에서 그동안 줄곧 팀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파레호 코클랭(이상 비야레알) 등을 헐값에 팔았다.

이강인은 0-1로 끌려간 전반 12분, 코너킥으로 파울리스타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자로 잰듯한 코너킥이었다. 또 그는 1-2로 리드 당한 전반 39분에는 막시 고메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고메스의 달려들어가는 속도를 감안해 매우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2-2로 동점인 후반 27분 교체됐다. 유럽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9점을 주었다. 발렌시아 선수 중 고메스(8.5점) 바레호(8.1점)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이강인의 이날 기록을 살펴보면 역시 최고 수준의 패싱력을 드러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패스 정확도가 94.4%로 가장 높았다. 키패스(결정적인 패스)도 4번으로 가장 많았다.

스페인 지역지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에게 팀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점 8점과 함께 '그의 발에서 1-1, 2-2 두번의 동점이 나왔다. 이강인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었고, 압박을 가했다. 굉장한 활약을 했다. 그는 발렌시아 팀 공격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구단 SNS에서 팬들은 이강인과 무사의 활약에 새롭다는 찬사를 보냈다.

발렌시아는 조커로 들어간 마누 바레호의 연속골로 4대2 역전승했다. 난타전 끝에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인의 두번째 상대는 셀타비고(2일) 원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비야레알로 1년 임대온 일본 출신 구보 다케후사(19)는 14일 홈에서 벌어진 우에스카와의 홈 개막전서 1-1로 팽팽한 후반 32분 조커로 들어갔다.

구보가 경기 결과에 변화를 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비야레알과 우에스카 둘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구보는 평점 6.5점을 받았다. 우에스카 일본인 공격수 아카자키는 선발 출전, 평점 6.1점을 받았다.


노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