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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안산 그리너스가 시즌 개막 후 무려 19경기만에 간절했던 홈 첫승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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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날선 공세를 주고받았다. 전반 3분 최건주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곧바로 이어진 안양의 역습에서 닐손주니오의 땅볼 슈팅을 안산 골키퍼 김선우가 잡아냈다. 측면과 중원에서 '안산 투사' 김태현과 아코스티가 쉴새없이 충돌했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 32분 안양의 프리킥 찬스에서 황문기의 날선 킥을 안산 골키퍼 김선우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전반 35분 안산의 공격 찬스, 최건주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8분, FC포르투 임대생 출신 안산 공격수 까뇨뚜의 날카로운 슈팅을 안양 골키퍼 정민기가 잡아내자 VIP석의 시장님들이 감탄사와 함께 귀엣말을 나눴다. 전반, 일진일퇴의 공방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양팀이 똑같이 4개의 슈팅을 주고받았다. 0-0으로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김길식 안산 감독은 올시즌 두 번째 선발로 내세웠던 김경준을 빼고 펠리팡을 투입했다. 김형열 안양 감독은 유종우 대신 김경민을 투입했다.
후반 5분 안산의 프리킥 찬스, 김대열의 크로스에 이은 펠리팡의 헤더가 빗나갔다. 후반 8분 펠리팡의 2대1 패스에 이은 까뇨뚜의 왼발 슈팅이 정민기에게 잡혔다. 골의 전조였다. 후반 9분 마침내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김대열의 코너킥에 이어 이인재가 머리로 떨군 볼을 문전의 펠리팡이 무릎으로 밀어줬다. 필사적인 움직임을 이어받은 이준희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마수걸이 골로 안방 첫승의 길을 열었다.
안양도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아코스티의 강력한 슈팅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21분, 승부를 좌우할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중원에서 안산 역습시 몸을 던진 안양 김동수가 팔로 볼을 막아섰다는 판정과 함께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들었다. 퇴장이었다.
안산은 후반 29분 김대열을 빼고 최명희를 투입하며 추가골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33분 까뇨뚜의 왼발이 번뜩였다. 박스안으로 질주하며 쏘아올린 회심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닐손 주니오의 마지막 슈팅을 김선우가 잡아냈다.
90분 휘슬과 함께 안산이 뜨겁게 환호했다. 1대0 승리, 무려 19경기, 홈 9경기(3무6패)만에 와~스타디움에서 거둔 감격 첫승이었다. 지난달 1일, 강호 수원FC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후 5경기 무승을 기록했던 안산이 뜨겁게 부활했다. 값진 승점 3점을 더하며 승점 17로 탈꼴찌의 불씨를 다시 지필 수 있게 됐다. 9위 충남 아산(승점 18점)을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안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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