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사건 일지 '카지노-매춘부파티-교통사고-폭행' 왜 이러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0-09-08 19:01


사진출처=나디아 SNS

사진출처=SNS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영국 언론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아래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근 사건들을 되짚었다.

데일리메일은 8일자 신문 지면을 통해 '경기장 바깥 사우스게이트호, 말썽많았던 한 해'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로 여성들을 끌어들인 필 포든과 메이슨 그린우드 사건 때문이었다.

포든과 그린우드는 5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렸던 아이슬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포든은 스타팅으로, 그린우드는 교체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사건은 다음날인 6일 발생했다. 회복훈련을 마친 6일 오후 그린우드는 아이슬란드의 나디아 시프 군나르도티르라는 여성모델과 SNS 채팅을 주고받았다. 이미 대표팀 출국전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 결국 그린우드는 나디아를 잉글랜드 대표팀 호텔로 초대했다. 나디아의 사촌인 라라 클라우센도 함께였다. 그린우드와 포든, 나디아와 라라는 호텔에서 밤을 보냈다.

이들의 행위는 아이슬란드 온라인 매체인 DV를 통해 드러났다. DV는 여성들의 SNS에 올라온 두 선수의 사진을 근거로 전날 밤 상황을 보도했다. 아이슬란드와 잉글랜드 여론이 분노했다.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서 격리 지침을 어긴 것이 컸다. 여기에 포든은 두살배기 아이의 아빠라는 점도 있었다. 결국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둘의 대표팀 퇴출을 명령했다. 둘은 바로 짐을 싸서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포든은 SNS를 통해 '아이슬란드에서의 내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싶다. 감독과 팀 동료 및 구단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고개를 숙인다'고 사과했다. 반면 그린우드는 SNS계정을 삭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캔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9년 10월 레스터시티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다. 체코, 불가리아와의 UEFA 유로 2020 예선을 앞두고 있었다. 매디슨은 질병을 이유로 대표팀 호출에 응하지 않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체선수 없이 22명만 데리고 체코로 떠났다. 체코 원정에서 잉글랜드는 1대2로 졌다. 그 시각 매디슨은 병원이나 집, 소속팀 훈련장이 아닌 카지도에서 발견됐다. 영국 매체들은 '대표팀 선수로서 무례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3월에는 애스턴빌라의 주장이자 대표팀 멤버인 잭 그릴리쉬가 교통사고를 냈다. 평소였으면 괜찮겠지만 당시는 영국 정부에서 전 국민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한 시기였다. 그릴리쉬는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자가격리를 독려했다. 그 다음날 자신은 차를 몰고 나가다가 사고를 내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릴리쉬는 SNS를 통해 '부끄럽다. 사과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도 집에 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리스 법정에 출두하는 매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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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카일 워커가 사고를 쳤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던 와중 워커는 집에서 매춘부 파티를 벌였다. 많은 비난을 받았다. 워커는 이번 아이슬란드 원정에 포함됐다. 후반 25분 퇴장당했다

8월에는 대표팀 센터백인 매과이어가 구설에 올랐다. 휴가를 위해 떠났던 그리스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미코노스 섬에서 다른 영국인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매과이어 일행은 그리스 경찰에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매과이어는 그리스 경찰에 체포됐다. 그리스 법원은 매과이어에 가중폭행, 공무집행방해, 뇌물공여 미수죄로 21개월 10일의 징역형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그를 이번 원정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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