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가서 첫 훈련하자마자 계약을 되돌리고 싶었다."
"맨유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내게 상당히 끌리는 제안이었다. 내겐 좋은 제안이었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 맨유는 내가 아주 좋아하던 클럽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적 이후 어떤 일이 생길지 많은 것을 알지 못한 채 계약이 종료됐다. 가끔은 겪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첫번째 훈련 세션부터 나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 집에 돌아와서 나는 대리인에게 '계약을 끝내고 다시 아스널로 돌아가면 안될까요?'라고 물었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그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들에게 뭔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지만 이미 사인을 마친 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스널 시절 산체스는 최고의 선수였다.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전성기를 달리던 때였다. 그러나 맨유를 거치며 그의 폼은 곤두박질쳤다. 맨유내 주전 경쟁에서도 뒤처지며 주급도둑, 계륵으로 전락했다.
산체스는 "웨스트햄전에서 나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가 된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으로부터 와서 5개월동안 한 경기도 나가지 못하면서 집에 돌아올 때면 너무 슬펐다. 그런 날은 다음날 훈련을 두배로 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현 맨유 감독인 다음 감독(솔샤르)이 왔을 때 그에게 가서 말하기로 했다. 감독에게 나는 숨쉴 곳이 필요하다고 했고, 인터밀란 이적을 이야기했다. 솔샤르 감독이 허락해줬고, 이후 아무런 문제 없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대로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던 산체스는 성공적인 시즌을 마감한 후 올여름 완전이적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