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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적 눈앞' 판 더 비크의 우정, 등번호 34번 요구한 사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9-02 08:27


사진=영국 언론 메트로 홈페이지 기사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도니 반 더 비크가 등번호 34번을 골랐다. 이유가 있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1일(한국시각) '판 더 비크는 아약스의 전 동료인 압델하크 애피 누리가 달았던 34번 셔츠를 골랐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렇다. 판 더 비크와 누리는 아약스에서 함께 뛴 동료다. 하지만 이들이 호흡을 맞춘 것은 벌써 3년 전 얘기다. 누리는 2017년 7월 베르더 브레멘과의 친선경기에서 쓰러진 뒤 뇌 손상을 입었다. 기적적으로 눈을 떴지만, 이제 더 이상 축구를 할 수는 없다. 과거 아약스 또는 네덜란드에서 함께 뛰었던 누리의 동료들은 그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연대의 표시로 모두 '34번'을 달았다. 누리의 등번호. 네덜란드 출신 필립 샌들러가 맨시티 이적 시 34번을 요구한 이유다.

판 더 비크도 34번 유니폼 대열에 동참을 선언했다. 메트로는 '판 더 비크는 누리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맨유에 등번호 34번을 요구할 예정이다. 판 더 비크는 최근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과 면담을 진행했다. 주급 11만 파운드로 맨유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판 더 비크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내 가족이 아팠을 때 누리가 많은 힘을 줬다. 나는 아직도 내 친구에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 그것은 나를 무력하고 화나게 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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