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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각자 정해진 포지션과는 별개로 선수들에게는 각자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출전 타이밍이 있다. 선발로 나가 처음부터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잘 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어떤 선수는 상대가 지쳤을 경기 후반 쯤 나갔을 때 파괴력이 더 커지기도 한다. 감독이 이 미묘한 조건들을 잘 조합해 팀의 전력을 극대화한다면 팀의 승률은 당연히 높아진다. 바로 지난 30일 전북 현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강원FC의 모습처럼 말이다.
이러한 김지현의 모습, 정확히는 후반에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골 결정력을 보여주는 모습은 강원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다. 지난해 김지현은 김병수 감독의 중용을 받아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초반에는 선발로 나왔으나 리그 후반 이후부터 올 시즌에 들어서는 교체멤버로 많이 나오고 있다. 상대의 집중 마크를 피하고, 체력을 안배하는 동시에 부상을 막기 위한 활용법이었다. 결국 김지현은 지난해 10골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김지현은 김 감독의 '후반 필승조커'로 활용되고 있다. 김 감독 역시 "김지현은 후반에 상대가 지쳤을 때 더 효과적이다"라며 아끼는 필승카드라고 밝혔다. 김지현 역시 자신의 역할, '필승조커'에 만족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든 만큼 올 시즌 팀의 목표인 '파이널A' 진출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더욱 각성효과를 주고 있다. '조커'일때 더 빛나는 김지현이 팀을 2년 연속 파이널A로 인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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