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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중에 의사 선생님이 큰일 날 뻔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경기 중에 선수들끼리 부딪히고 넘어지는 건 일상다반사다.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간혹 그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하지만, 보통은 회복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간혹 매우 운이 나쁜 경우가 있다. 선수 생명 뿐만 아니라 자칫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걸 막기 위해 경기장에는 늘 응급 의료진과 구급 차량이 대기한다. 이 시스템이 기민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 사고를 지켜본 동료 선수와 심판진, 그리고 현장 응급 의료진의 신속·정확한 대응으로 한국영은 3분여 만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내 정신을 회복했다. 당시 구단은 한국영이 응급차량 안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한국영은 이후 정밀 검진을 받았고, 가벼운 뇌진탕 소견을 받고 회복에 매진했다. 2주간 회복의 시간을 보낸 한국영은 16일 광주FC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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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은 "의식을 되찾은 건 구급차 안이 아니라 병실에서였다. 이후 검진에서는 큰 이상이 없는 걸로 나와서 휴식과 재활을 한 뒤에 광주전에 나가게 됐는데, 컨디션도 너무 안좋고 어지럼증까지 느껴지더라"면서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다시 검진 받았는데, 처음에는 뇌진탕이 심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의사가 따로 연락해와서 출혈이 약간 있었다고 하더라. 정말 큰일날 뻔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만약 강릉에서 처음 사고가 났을 때 병원 이송이 지체되거나 적절한 응급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더라면 한국영은 꽤 안좋은 상태가 될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광주전 출전도 선수가 요청하긴 했어도 사실 위험한 결정이었다. 한국영은 "그 이후에 더욱 조심스럽게 몸관리를 하고 있다. 지금은 다시 괜찮아졌는데, 다음 출전은 더 신중하게 논의해서 결정하려고 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물론 현재 한국영은 의학적으로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한다. 새삼 당시 이뤄진 응급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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