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 PSG 수뇌부, 창던 첫 UCL결승 이끈 투헬감독 경질 고려중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8-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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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루머'라고 해도 지나치게 가혹하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경험하게 했더니 마지막에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로 구단 수뇌부가 경질 카드를 만지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 파리생제르맹(PSG)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처량한 신세가 될 수도 있다.

확실한 결정사항은 아니다. 아직은 루머일 뿐이다. 이탈리아 대중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24일(한국시각) 이같은 보도를 했다.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종 우승에 실패한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을 선임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PSG가 알레그리 감독에게 관심을 둔 건 이미 지난해 여름에 유벤투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부터였고, 빠르면 이번 여름에 영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 수뇌부가 '우승 실패'를 이유로 감독을 교체하는 건 사실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준우승만으로도 이미 큰 업적이라 이런 보도가 다소 낯설다. 투헬 감독은 팀을 이번 시즌 리그앙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2019 시즌에 2년 계약으로 PSG에 와서 2년 째 우승을 한 뒤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이어 팀을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놨다. PSG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계약을 더 연장할 만한 요건이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

결승전은 분명 아쉬웠다. 바이에른 뮌헨에 0대1로 졌다. 우승할 수도 있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또한 뮌헨이 막강하기도 했다. 뮌헨은 전승우승 팀이다. 져도 부끄럽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PSG 수뇌부는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감독 교체로 챔스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고자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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