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병준 날자 수원FC 활짝, 1위 수성-K리그 100승 달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8-23 20:5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병준(30)이 날아야 수원FC가 웃는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6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8월 첫 승을 거둔 수원FC(승점 29)는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동시에 K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반면, 이랜드(승점 22)는 올 시즌 원정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골잡이' 안병준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안병준은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7분 이랜드의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14호. 기세를 올린 안병준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폭발하며 활짝 웃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수원FC는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위기였다. 수원FC는 한때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로 치고 올라섰다. 하지만 8월의 시작과 동시에 하락 곡선을 그렸다. 안산 그리너스, 부천FC 등 중하위권 팀에 연달아 일격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득점을 리드를 지키지 못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가 주춤한 사이, 중상위권 팀들이 매섭게 추격했다. 종전까지 수원FC는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대전 하나시티즌, 경남FC,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5)에 아슬한 우위를 점했다. 위기가 지속된다면 1위 자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절체절명의 상황. 수원FC의 영웅은 안병준이었다. 안병준은 이랜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원FC의 1위 공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안병준은 종전까지 리그 11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수원FC는 7승2무2패를 기록했다. 안병준은 이날 득점으로 12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수원FC는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 감독은 앞서 "안병준은 가진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마사, 모재현 등 다른 선수들도 공격 전개 과정에서 득점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 개인 능력으로 골을 만들고 팀으로도 골을 만드는 것"이라며 칭찬한 바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에서는 홈팀 제주가 3대0으로 승리했다. 제주(승점 28)는 홈에서 승점 3점을 쓸어 담으며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수원FC와의 격차를 승점 1점으로 유지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