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다시 무관중 "팬 빈자리 더 클 것", 일부 유관중 "안전 최우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8-20 20:00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K리그1 2020 15라운드 경기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장의 축구팬들이 거리두기를 한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9/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관중과 무관중의 혼재.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단계로 돌아섰다. 서울과 경기를 시작으로 인천과 부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정부 지침에 따라 이 지역에 둥지를 튼 K리그 10개 구단 홈경기가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심상치 않은 상황. 충남아산과 대구FC 등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무관중으로 돌렸다. 결국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1개 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20' K리그1 17라운드, K리그2 16라운드 대결은 유관중과 무관중 혼재 속 펼쳐지게 됐다. 전북 현대(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K리그2) 등 단 두 팀만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

약 20일 동안 팬과 함께했던 시간. 무관중으로 전환하는 구단들은 팬들의 '빈자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질 것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두 차례 홈 팬과 만났던 성남FC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서 다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 국민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다만, 선수들이 한동안 팬들의 박수 속에서 경기를 치렀던 만큼 빈자리를 크게 느낄 것 같다"고 전했다.

안양FC 관계자 역시 "팀 경기 일정상 딱 한 번 홈 팬들을 만났다. 단 한 번이었지만 팬들의 박수와 뜨거운 열기 속에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돼 무관중으로 전환하게 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께서 무관중 전환 소식에 아쉬움을 안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라운드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구단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전북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역이라 입장권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의 상황을 보니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안전에 같히 주의를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입장 관중 비율을 경기장 전체의 25%가 아닌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입장 팬들의 안전을 위해 개인용 손 소독제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원은 20일 오전까지는 유관중 경기를 준비했으나, 오후 급히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강원 관계자는 "이번 라운드 역시 유관중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 20일 오후 시와 의견을 종합해 무관중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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