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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주급 도둑'으로 비난받아온 아스널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스널 고위층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 서둘러 선수단의 감봉을 진행하고 55명 스태프들을 정리해고한 것을 비판했다.
외질은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연봉 삭감을 공개적으로 거부했었다. 외질은 이것이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단 이사진으로부터 충분한 정보와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외질은 13일(한국시각) 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우리 모두는 기부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 많은 나눔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연봉을 삭감하려면 축구와 재정적인 것들이 더 분명해야 한다. 구단이 적합한 논의 없이 너무 빨리 서두른 것같다"고 말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돈은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한 세부 사항들을 듣지 못했다. 결정 내용을 들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것은 공정치 않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겐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삭감을 거부했다. 나는 아기도 있고, 터키와 독일에 부양해야할 가족도 있다. 내 자선재단에도 기부해야 한다. 런던 지역민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시작했다"고 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고 있다. 내가 알기로 최종적으로 연봉삭감을 거부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하지만 오직 내 이름만 공개됐다"고도 주장했다.
"내 생각에 그 이유는 그게 나였기 때문에, 지난 2년간 나를 망가뜨리려 한 사람들,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한 사람들 때문인 것같다. 서포터들을 내게서 등돌리게 만들고, 사실이 아닌 그림을 그린 사람들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외질은 연봉삭감을 거부한 자신의 결정이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하게 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유추했다. "아마도 그 결정이 그라운드에서 내 기회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달 아스널 출신 웨스트햄 미드필더 잭 윌셔는 "외질을 왜 안쓰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 독일 국가대표 외질은 6월 리그 재개 이후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벤치에서 파라솔을 쓴 채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만 중계 카메라에 종종 잡혔다. FA컵 결승전과 우승 장면도 고향 터키에서 지켜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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