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램파드 유니폼 아래 美축구소년,14년후 소름돋는 미래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8-10 08:06


사진출처=더플레이어스 트리뷴/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공 하나로 전세계를 누비는 세상, 축구가 이끌 인연과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10일(한국시각) 첼시 구단과 영국 대중일간 더선 등이 공개한 '첼시 에이스' 풀리식의 사진은 이 불변의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

더선이 소개한 더플레이어스 트리뷴 영상 속 '미국 축구소년' 풀리식은 여덟 살 되던 2006년 2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첼시 라커룸을 찾았다.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 의자에 앉아도 보고, 첼시 레전드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의 푸른 유니폼 아래 기대에 찬 '똘망똘망' 눈망울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14년 후 풀리식은 첼시 유니폼을 입었고, 램파드는 풀리식의 감독이 됐다.


2010년 열두 살 풀리식과 메이슨 마운트와 첼시훈련장에서 기념사진. 사진출처=첼시 구단, EPA연합뉴스

사진출처=더플레이어스 트리뷴

사진출처=더플레이어스 트리뷴
첼시 관광투어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모양. 풀리식은 축구실력을 갈고 닦은 4년 후, 2010년엔 첼시 코밤훈련장에서 직접 훈련도 했다. 10일 첼시 구단은 코밤훈련장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12살 풀리식와 메이슨 마운트의 과거사진을 공개했다. 잉글랜드 국대 마운트는 6살 때부터 촉망받는 재능으로 첼시 훈련장에서 축구의 꿈을 키웠다. 미국 유망주 풀리식은 당시 훈련을 위해 첼시 훈련장에 들렀다.

풀리식은 지난해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58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꿈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램파드의 관심 속에 첫시즌 11골 10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첼시의 톱4를 이끌었다. 마운트는 2019~2020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하면서 풀리식과 10년만에 발을 맞추게 됐다. 두 선수 모두 램파드 감독이 애정해 마지않는 영건으로 폭풍성장했다.

풀리식은 "나는 다시 아주 어렸다. 첼시 유스팀과 훈련을 하기 위해 코밤훈련장을 찾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훈련장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때 본 것들을 지금 다시 똑같이 보게 되다니… 와우!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남다른 인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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