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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여름밤, 상주 상무 문선민의 신명나는 '관제탑 댄스'가 잇달아 작렬했다. 지난 2시즌간 투혼을 다해온 11기 병장 선참들의 전역기념식, 문선민이 할 일을 했다. 상주는 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부산을 잡은 상주가 리그 3위를 탈환했다.
전반 13분 쇄도하던 이동준을 막아서던 안태현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18분엔 상주 김보섭이 맹렬한 스피드로 박스안까지 파고들었지만 부산 수비 3명에 막혔다. 전반 27분 한석종의 킬패스가 박스안 강상우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 29분 이동준의 단독 쇄도에 이은 가슴 트래핑 후 슈팅이 살짝 어긋났다.
전반 42분 부산 조덕제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를 감행했다. 권혁규를 빼고 직전 강원전에서 골맛을 본 김 현을 투입하며 이정협과 투톱을 세우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추가시간 부산의 폭풍질주에 이은 이규성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지난 6월 6일 부산 원정 이후 2개월만에 터진 시즌 3호골로 '부산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제대를 앞둔 고참들과 후임들이 벤치 앞에 일렬로 늘어서 김태완 감독에게 거수경례를 올려붙였다. '진짜 사나이'들의 고별 인사였다. 문선민의 발끝은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번 빛났다. 부산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문선민이 문전쇄도하며 쐐기골을 박았다. 상주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상주는 홈 팬들과 함께한 첫 경기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쌓아올리며 승점 28점으로 승점 25점의 포항, 대구를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부산은 지난달 26일 대구 원정 이후 울산, 상주에 잇달아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경기 직후 지난해 1월 21일 입대한 11기 강상우, 김대중,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 한석종의 '언택트' 전역기념식이 치러졌다. 584일의 복무를 무사히 마친 이들은 27일 전역, FA 한석종을 제외한 전원이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강상우는 K리그1 포항, 김대중은 인천, 류승우, 진성욱, 이찬동은 K리그2 제주로 복귀한다. 상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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